전국 농협에 수출전담조직(출하회) 200개가 생긴다. 이들은 파프리카 등 10대 수출 농산품을 선정해 해당 작물을 최저가격 이상으로 사들인 다음 해외로 단체 수출하는 일체의 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전업농들이 수출에 쉽게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농협중앙회 고위 관계자는 "종전까지 각 농협 조합이 개별적으로 수출에 나서 과당경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농가 채산성도 약화됐다"며 "출하회를 통해 생산자들을 한데 묶어 수출 창구를 단일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출하회는 파프리카 장미 단감 밤 감귤 배 인삼 멜론 딸기 토마토 등 국내 10대 수출 농산물이다. 이들 10대 농산물이 지난해 전체 신선식품 수출(11억8000만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3%에 달한다.
특히 농협을 통해 생산되는 물량이 국가 전체 생산 중 70~80%에 달해 수출 창구 단일화에 따른 파급효과가 클 전망이다. 전업농가 3000곳은 계약재배를 통해 10대 작물을 공급한다. 대신 출하회는 최저가격 보상제를 시행해 농가 수익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손실분을 보상해주고 국외 판매를 전담한다. 농협은 오는 3~4
미국 감귤 생산협동조합인 '썬키스트'나 뉴질랜드 키위 생산조합인 '제스프리' 같은 10대 작물 전용 수출 브랜드도 생긴다.
[김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