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SC은행장에 아제이 콴왈…임기 2년남은 힐행장 교체

신임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에 아제이 콴왈 대만SC은행장(사진)이 선임된다. 리처드 힐 한국SC은행장은 임기를 2년가량 남기고 교체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SC은행은 아제이 콴왈 대만SC은행장을 새 은행장으로 선임할 것이라고 지난 금요일 금융당국에 보고했다. 외국계 금융사는 임원을 교체하려면 당국의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리처드 힐 현 SC은행장은 인도네시아 법인으로 자리를 옮긴다. 힐 행장 임기는 내년 12월까지였다. 콴왈 행장은 인도 출신으로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소매금융 업무를 담당했다.
한국SC은행은 실적이 지난해 크게 악화된 상태여서 행장 교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SC은행은 지난해 3분기에 적자를 기록했고 연말에는 본부조직을 축소해 임원 수를 크게 줄였다. 지난해 11월에는 향후 지점 수를 중장기적으로 약 100여 개 줄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점차적으로 한국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SC은행 노조 관계자는 "총력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새 은행장이 외부에서 오는 것에 대해 대응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