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거주자는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을 의미한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2월말 현재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을 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484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에 비해 1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6월 이후 7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한은은 "위안화예금이 전월에 이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한 반면 달러화예금은 계절적 요인으로 큰 폭 감소한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위안화예금은 홍콩 역외 위안화 선물환율이 낮은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원·위안화간 차익거래 유인이 높은데 주로 기인해 11월 25억3000만달러 증가에서 12월에도 25억달러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지속됐다. 반면 달러화 예금은 연말 기업들의 수입대금 결제가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에 기인해 12월중 29억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 거주자외화예금을 보면 지난달 말 기업예금은 430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88억8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8.8%를 차지했다. 개인예금은 54억3000만달러로 11억2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지난달 말 국내은행이 378억2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32억7000만달러 감소했으며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78.0%를 차지했다. 외은지점은 106억2000만달러로 31억달러 증가했으며 나머지를 점했다. 외은지점의 거주자외화예금 증가는 중국계 외은지점에서 위안화예금을 취급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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