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하고 개별 재료와 기대가 가격에 미치는 휘발성이 크다. 실적 개선이나 모멘텀이 시장에 알려지면 단기간 주가 상승폭이 확대되는 특성을 가진다. 바꿔 말하면 개인들의 관심에 떠오를 때면 이미 호재성 재료 상당 부분이 주가에 반영된 경우가 많다. 이런 특성은 개인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최근 상대적 기대수익률이 높다면 커다란 흐름 속에서 길목 지키기가 중소형주 투자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은 IT산업 글로벌 강자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산업과 스마트폰과 UHD TV 등 세트산업에서 세계적인 강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대표 IT 기업들은 현재 시장 지위를 한층 강화하며 후발 업체들과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메이저 IT 업체들은 국내에서 밸류체인을 형성하며 부품과 장비 내재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의 신규 제품과 전략 제품, 그리고 이와 관련된 신기술과 본격적인 투자와 연관된 중소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과거와 달리 국내 메이저 업체들이 지분 투자와 전략적 제휴, 공동개발 등으로 협업구조를 구체화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작년 10월 삼성전자가 고성능 데이터저장장치인 SSD시장 선점을 위한 3D NAND 투자를 전략적으로 시작하며 반도체 관련주가 당시 국내 주식시장 부진과는 달리 크게 상승한 것을 이미 확인했다.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UHD TV 출시 경쟁, 그리고 'Curved-가변형-벤더블-롤러블'로 이어지는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 역시 새로운 스타 업체의 출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작년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전기자동차에 대한 낙관적 전망
국내 주식시장은 몇 년째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소위 히든챔피언이라고 불리는 중소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이미 목격한 바 있다. 멀리서 투자에 대한 정답을 찾기보다는 생활 주변에서 이러한 답을 찾을 수 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