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의 지난 1년간 평균 수익률은 1.94%, 해외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1.75%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신흥국 채권형 펀드는 외국인 자금 이탈 염려에 금리와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익률이 -7.15%까지 떨어졌다.
반면 선진국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는 지난 1년간 평균 수익률 5.92%를 기록해 선방했다. 지난 3년간 수익률은 26.42%, 5년간 수익률은 92.38%에 달해 수년째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교보악사미국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UH)[채권-재간접형]ClassA-f' 1년 수익률은 8.35%에 달해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슈로더글로벌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H(채권-재간접형)종류A'와 '블랙록월지급미국달러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H)(A)'은 각각 8.02%, 7.92% 수익을 냈다. '알리안츠PIMCO분산투자증권자투자신탁[채권_재간접형](H)'과 '한화스트래티직인컴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을 제외한 대부분 펀드 투자자는 지난 1년간 5% 넘는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올 한 해도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우 동부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투기등급 채권은 신흥국 채권보다 펀더멘털
[김혜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