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 기대감에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들어온 자금은 모두 2754억원에 달했다.
지난 3일에만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이후 4거래일 연속으로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롱쇼트 펀드, 가치주ㆍ배당주 펀드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국내 성장주 펀드로도 돈이 들어왔다.
연초 증시가 급락하자 반등을 노린 투자자들이 펀드 투자를 늘린 데 따른 것이다. 코스피는 가파른 엔화 약세에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에 대한 실적 우려가 겹치며 올해 들어 7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주식시장이 단기 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올 한 해 국내 경제와 증시를 낙관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은 이머징 국가들 중 가장 건전한 제조업 경쟁력을 보유해 글로벌 경기 회복의 수혜가 집중될 전망"이라며 "엔화 약세와 중국 성장률 둔화가 리스크 요인이지만 엔 약세는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이고 중국 경제도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연초 갑작스러운 조정에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히 높아졌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 리스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가운데 엔화 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거나 기업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면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혜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