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올해 들어 한국계로선 첫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투자자 주문이 몰려 15억달러에 달하는 큰 규모로 증액 발행했다.
수출입은행은 8일 3년 만기 변동금리부채권(FRN)과 10년 만기 고정금리채권으로 7억5000만달러씩 총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3년물 발행금리는 3개월 만기 리보(Libor)에 0.7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에서, 10년물은 10년 만기 미국 국고채 수익률에 1.125%포인트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주관은 바클레이스, BoA메릴린치,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도이치증권, JP모건, 소시에테제네랄(SG)이 공동으로 맡았다.
이번 발행에는 총 365곳에 달하는 투자자가 참여해 발행금액의 4배가 넘는 64억달러(약 6조8400억원)의 주문을 쏟아냈다. 당초 수은은 만기별로 각각 벤치마크 사이즈인 5억달러씩 총 10억달러를 발행하려 했지만 주문이 몰려 15억달러로 증액했다.
수은은 이번에 확보한 외화자금을 해외건설ㆍ플랜트, 조선해양, 자원개발 등 국가전략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수은의 이번 채권에 A+ 등급을 부여했으며 피치는 AA-로 평정했다.
[전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