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신한은행장은 8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 경기는 여전히 온기가 돌지 않고 있다.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이다.
서 행장은 그러나 올해는 수비에 치중하기보다 공격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수익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신한은행이 공격 모드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 행장은 "수익성, 건전성을 바탕에 깔고 가겠지만 올해 수익목표를 작년보다 더 높게 세웠다"며 "연체율 관리, 부실채권 비율 등에서도 1위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해 성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대해선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성과공유형 금융 기법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행장은 "지난해 산업기술평가팀을 신설했는데 기술력이 있는 회사들은 창업 때부터 투자할 것"이라며 "기존에 대출에만 의존하던 것을 투ㆍ융자 개념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서 행장은 당면 과제가 된 해외 진출과 관련해 아시아 신흥시장 외에 중동ㆍ아프리카, 중남미, 북유럽도 주의깊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BNP파리바 중동 거점에 직원을 파견했다"며 "중동ㆍ아프리카 진출을 추진하고 멕시코, 브라질, 북유럽 등을 새롭게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
서 행장은 "해외 수익 비중이 2012년 5.8%에서 지난해에는 6.6%로 올라갔다"며 "올해는 7%까지 비중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서 행장은 "리더는 편안함을 가슴에 품지 않고 항상 역경의 길을 선택한다는 사불회거(士不懷居)의 정신으로 확고한 1등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신한만의 차별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