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수입차의 대체부품 사용이 미국만큼 활성화되면 연간 1000억원 안팎의 부품비를 줄이고 자동차보험료를 0.86%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 등은 수입차의 비싼 수리비가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 대비 보험금)을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그동안 거의 활용되지 못했던 '대체부품' 사용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공포하고 내년부터 수입차의 대체부품 등에 대해 인증제를 실시해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국은 1990년대부터 자동차부품협회(CAPA)를 통해 이미 대체부품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미국은 대체부품 가격이 OEM부품의 50~74% 수준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체부품을 쓰면 금전적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OEM부품 대신 비슷한 품질의 대체부품을 쓸 때 절약되는 보험수리비 중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 등을 검토해 볼 수 있다"며 "대체부품 인증제 시행이 내년부터이므로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개발원도 올해 주요 사업계획 중 하나로 대체부품 사용 활성화를 선정했다. 이를 위해 수입차 부품에 대해 안전성 관련 평가시험을 실시하고 대체부품의 품질검증 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수입차 부품가격 검색시스템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보험개발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2회계연도 수입차의 보험수리비는 전년보다 22.7%나 증가한 8272억원에 달했고 특히 이 중 5
국내 시장은 외제차 수입업체가 부품도 들여와 지정 정비소에만 공급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대체부품이 거의 사용되지 않고 수리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있다. 미국은 전체 차 수리부품 중 대체부품의 비중이 14%에 달한다.
[김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