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매일경제신문이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전자ㆍ반도체, 자동차, 통신, 포털, 홈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6개 주요 업종의 1, 2, 3등주의 실적과 주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는 4개 업종에서 1등주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올해는 4개 업종에서 2등주나 3등주의 강세가 예상됐다.
전자ㆍ반도체 업종에선 LG전자, 자동차에선 현대모비스, 통신에선 KT와 LG유플러스, 포털에선 다음이 각각 1등주인 삼성전자, 현대차, SK텔레콤, 네이버보다 올해 높은 이익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자ㆍ반도체 업종의 경우 1등주인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순이익 컨센서스 증가율이 전년 대비 5.7%에 그칠 전망인 반면 반도체와 전자 부문 2등주인 SK하이닉스와 LG전자는 30.5%와 130.5%로 삼성전자보다 크게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통신 업종의 경우 지난해엔 1등주인 SK텔레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60% 가까이 크게 늘며 주가가 1년만에 50.8%나 상승했지만, 올해는 2등주와 3등주인 KT와 LG유플러스의 예상 순이익이 각각 40%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이 SK텔레콤보다 클 전망이다.
자동차와 포털 업종도 지난해에는 1등주인 현대차나 네이버가 2등주인 현대모비스와 다음을 압도했지만, 올해는 2등주의 예상 순이익 증가율이 1등주보다 각각 5%포인트와 20%포인트 안팎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지난해 주가가 급등한 홈쇼핑의 경우 올해도 1등주인 CJ홈쇼핑과 2등주인 GS홈쇼핑이 10% 초반대의 비슷한 이익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목표 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괴리율 역시 업종별 2등주 내지 3등주가 1등주보다 대체로 높아 올해 주가 상승 여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