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16포인트(0.32%) 오른 1959.44로 마감했다.
약세 출발한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개장 직후 반등에 성공한 뒤 플러스권에서 횡보했다. 꾸준히 상승폭을 넓히며 1960선 위에서 움직였지만 결국 1960선 안착에는 실패한 채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순매수해 101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4억원과 47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348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차익 거래에서 420억원 매도 우위, 차익 거래에서 72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철강금속, 의료정밀, 통신업, 금융업, 서비스업을 제외한 대다수가 상승 마감했다. 의약품이 2.83% 올라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으며 이밖에 운송장비와 유통업도 1%대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LG화학은 하락했으나 현대차, SK하이닉스, NAVER, 한국전력, SK텔레콤, KB금융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소식에 0.23%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8.3%, 전년 동기 대비로는 6.11% 감소했다.
이밖에 기아차와 현대중공업은 각각 2.86%와 2.02% 올라 상대적으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24포인트(0.85%) 오른 504.86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33억원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69억원과 3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이 6.91% 급등했고 이밖에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CJ E&M, 다음이 강세였다. 반면 CJ오쇼핑, 파라다이스, GS홈쇼핑, 동서, 포스코ICT, 씨젠, 메디톡스, 에스엠은 하락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이미 전망치 하향 조정을 통해 주가에 반영되면서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4분기 실적 보다 올해 전망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
이어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환율 우려가 경감되면서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본격적인 움직임은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끝나고서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9원 오른 1068.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잔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