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가입부터 유지, 보험금 지급까지의 모든 절차를 인터넷으로 진행하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출범 한 달을 맞아 가입자 수를 공개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온라인 생보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는 KDB생명의 2011년 12월 출범 초기와 비교해 볼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기 때문이다.
7일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12월 2일 공식 영업 개시 이후 한 달간 판매 건수가 약 50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가입 약 500건, 보험료로 환산했을 때 6500만원 가량의 실적을 냈다.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일평균 5600명, 누적 방문자는 16만5000명을 돌파했다. 이는 온라인 생보 1위 KDB생명의 초기 판매 실적(500건 이하)과 비슷한 수준이다. KDB생명은 현재 월평균 1000여건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으며 2011년 12월 출범 후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1만건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홈페이지 누적 방문자수는 130만명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아웃바운드 마케팅을 전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데 이어 초기 첫 달 동안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광고,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은 점을 감안 했을 때 긍정적인 출발로 평가하고 있다.
또 불황으로 인해 기존 오프라인(설계사) 채널 대비 20~30% 저렴한 인터넷 보험 시장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실적 선방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실제 교보라이프플래닛 전체 가입자의 67%는 남성 고객이며 이 중 30~40대 남성이 전체 구매자의 60%를 차지했
한편 이학상 라이프플래닛 대표는 "고객이 직접 알아보고 가입해야 하는 인터넷 보험 특성상 홈페이지 접속자 수와 함께 향후 가입자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첫 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인터넷 보험의 명확한 철학과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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