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자본시장 '고수'가 가려졌다. 인수ㆍ합병(M&A) 금융자문 JP모간, 주식자본시장(ECM) 주간 우리투자증권, 채권자본시장(DCM) 주간 KB투자증권이 주인공이다.
5일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2013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금융자문에서 JP모간ㆍ골드만삭스ㆍ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나란히 1, 2, 3위에 올랐다. ECM 전체 주간은 우리투자증권ㆍKDB대우증권ㆍ한국투자증권 순이며 DCM 대표 주간은 치열한 경쟁 끝에 KB투자증권ㆍKDB대우증권ㆍ한국투자증권이 차례로 1~3위를 차지했다.
M&A 회계자문에서는 삼일PwC가, 법률자문에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1위에 등극하며 업계 최강자 명성에 걸맞은 실적을 나타냈다.
이들 IB 활약에도 지난해 자본시장은 여전히 침체였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13% 급감한 86조원을 기록해 기업 자금조달 시장의 어려운 현실을 드러냈고, ECM 전체 규모가 전년보다 26% 증가한 3조9400억원
M&A 부문에서도 대기업들이 M&A에 소극적으로 나선 영향 때문에 1위 자문사들의 실적이 전년 대비 반토막 가까이 난 상황이다. 다만 기업 구조조정 대기 매물을 비롯해 우리금융 계열사 매각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기업 M&A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강다영 기자 / 석민수 기자 / 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