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직원, 고객 돈 30억 임의투자하다 손실

미래에셋증권의 직원이 고객 자금 30억원을 임의로 파생상품에 투자하다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에 소재한 미래에셋증권 지점에 근무하는 박모(38) 과장은 고객 자금 30억여원을 타 증권사를 통해 파생상품에 투자하다 대규모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박 과장은 애초 고객들에게 고수익 펀드에 투자한다고 속인 뒤 투자금을 모집해 파생상품에 임의로 투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제보로 관련 사실을 파악한 뒤 금융감독원과 경찰에 신고 조치했다.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진 않았지만 30억여원 중 상당 부분이 손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본 고객은 10여명에 이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독자적으로 고객들에게 자금을 모으고 투자한 것"이라며 "향후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내부 위험관리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