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글로벌 금융투자사 노무라증권이 올해 한국 기업 실적 성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코스피 목표지수를 2350으로 잡았다. 상반기 한국 증시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돼 변동성이 높겠지만 하반기 글로벌 수요 증가가 뚜렷해지면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과 유로존 경기 회복과 신흥국에 대한 꾸준한 한국 제품 수출이 작용해 올해 상장기업 순이익 성장률이 19%에 달한다고 보았다. 여기에 한국 내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내수 부활도 한국 경제와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3년간 한국을 부정적으로 봤던 노무라증권 견해가 다소 바뀌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로 제시했다.
3일 마이클 커츠 노무라증권 글로벌 투자전략 대표는 '2014년 국내외 증시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선진국 경제가 바닥을 쳤고 사실상 글로벌 금융위기는 끝났다"며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은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지성 노무라 한국법인 리서치센터장 역시 "지난해 상반기 한국 증시를 짓누른 뱅가드 펀드 이탈과 아베노믹스 영향이 올해 완화됐다"며 "한국 수출 기업들의 성장이 전반적으로 재개되면서 연간 지수 2350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지속되는 엔화 약세에 대해서는 시각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 센터장은 "올해 엔ㆍ달러 환율이 110엔대가 되고 100엔당 원화값 역시 960원까지 가겠지만 중요한
이 같은 시각에서 자동차 업종 전망이 그리 어둡지 않다는 게 노무라 측의 설명이다. 과거 자동차 업종 주가ㆍ실적은 엔화보다 달러화 영향을 많이 받았고 올해 원ㆍ달러 환율은 엔화와 달리 1060원대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재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