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0일 이동통신 3사에 대해 과징금 1064억원이 부과돼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7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사상최대인 총 106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560억원, KT가 297억원, LG유플러스가 207억원이다. 지난해 12월 부과된 합산 과징금은 118억9000만원이었으며 지난 7월에는 669억6000만원이 과징됐다. 이동통신 3사의 이번 과징금은 올 4분기 실적에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 개 회사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3사의 벌점 차이가 거의 없어 영업정지 처분은 없었다"며 "과징금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지만 시장에서는 1500~2000억원까지 예상했기 때문에 주가 충격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의 4분기 실적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성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4분기는 감가상각비, 인건비, 마케팅비 등 비용들이 더 증가한다"며 "과징금은 영업외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영업이익된 괜찮지만 순이익은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4분기 예상 연결 영업이익은 SK텔레콤이 5110억원, LG유플러스가 1355억원, KT가 1030억원이다. 연결 순이익은 SK텔레콤이 3724억원, KT 150억원, LG유플러스가 537억원이 예상된다.
성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영업정지 관련 루머로 주가가 많이 흔들렸던 만큼 LG유플러스
이어 "KT 실적 전망은 경쟁사에 비해 좋지 않지만 4분기 실적이 확인되고 경영 효율화 계획이 발표되면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