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1960년생을 대거 임원으로 발탁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은행에서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7일 이사회 및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이석근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신한은행 상임감사위원으로 발탁하는 등 그룹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신순철 경기중부본부장이 여성 최초로 임원(부행장보)으로 발탁되는 등 6명이 새로 임원으로 승진했다. 왕태욱 동부지역본부장, 최재열 자금시장본부장, 최병화 산업단지금융본부장, 권재중 감사본부장, 안효진 전략기획부장 등이 부행장보로 올라섰다.
신한은행은 2년 전 도입한 감사본부장제 대신 상임감사위원제를 도입해 이석근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영입했다. 금융계에서 신망이 두터운 이 전 부원장보는 2011년 초 신한은행 감사로 내정됐으나 저축은행 사태 후 금감원 출신 감사에 대한 비판 여론에 부담을 느껴 그해 5월 자진사퇴한 바 있다.
첫 여성 임원인 신순철 부행장보는 대전여상을 나와 1979년 조흥은행에 입행했고 2011년 개인금융부장을 역임할 당시 가계대출 분야 탁월한 영업실적을 발휘했다. 권재중 부행장보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SC제일은행 상근감사 등을 역임했으며 외부 인사로는 드물게 부행장보로 승진했다. 이동대 설영오 이상호 최영수 부행장과 이원호 부행장보는 이번 인사에서 물러났다. 이번 인사로 신한은행에서 60년대생 임원 비율은 33%(12명 중 4명)에서 69%(13명 중 9명)로 늘어났다. 신임 부행장보는 전원 60년대생이다.
승진자는 임보혁 신한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