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서울 도곡동 옛 사옥인 SEI타워와 역삼동에 위치한 글라스타워 보유 지분을 매각한다. 3분기 실적 부진 때문에 생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7일 서울 강남 삼성동 글라스타워 공유 지분 34%와 도곡동 SEI타워를 2430억원에 농협은행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작년 기준 자산 총액은 약 5조6735억원으로 매각이 결정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4.3%다.
이번 계약의 형식상 매수인은 신탁업자인 농협은행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코람코자산운용에서 설정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실적 악화에 따른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번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3분기(잠정 실적 기준)에만 영업적자 7468억원, 당기순손실 5251억원을 기록했다.
[손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