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8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이 늘어난데다 미국의 제조업 지수 등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재부각 됐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77.64포인트(0.48%) 내린 1만6008.77, 나스닥지수는 14.63포인트(0.36%) 하락한 4045.26, S&P500지수는 4.91포인트(0.27%) 떨어진 1800.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기대치를 웃돌았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는 1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4.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예비치(54.3)와 전달 기록(51.8)을 모두 웃돈 것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해 발표하는 11월 제조업 지수도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 상무부는 이날 10월 건설지출이 연율기준 전월 대비 0.8% 상승한 908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0월 공공건설부문 지출액이 3.9% 증가하면서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각종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집계되면서 연방준비위원회의(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고 이는 지수 움직임에 악재가 됐다.
다만 기대했던 추수감사절 연휴 소비는 부진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일요일까지 총 소매지출은 574억
종목별로는 미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은 매출 증가 예상에도 0.34% 떨어졌고 이베이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동안 매출 증가가 예상돼 1.64% 상승했다.
3M은 은행 모건스탠리가 실적 전망을 밑돌면서 3% 가까이 하락했다.
[최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