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으로 피인수된 지 1년이 조금 넘은 외환은행.
최근 잇따라 악재가 겹치면서, 회사 분위기는 조심스럽기만 한데요.
서환한 기자가 그 배경을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하나금융 피인수 1주년을 맞아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려던 외환은행이 잇따른 악재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시련은 지난달 초, 하나금융과의 주식교환· 그에 따른 외환은행 상장폐지에 반대하는 노조 시위로 시작됐습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외환은행 노조 껴앉기에 나섰지만 '화학적 결합'으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인 3월 19일, 외환은행 본점이 검찰으로부터 가산금리 편법조작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습니다.
외환은행은 당초 하나금융그룹 편입 1주년 기자회견 등 다양한 행보를 준비했으나, 악재가 겹치면서 이를 전면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당장 다음달에는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의 공동 정기검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외환은행이 금감원 종합검사를 받는 것은 2011년 이후 2년 만으로, 경영실태와 주요 법규준수 여부가 집중점검 대상입니다.
검사를 앞둔 윤용로 은행장은 "상반기까지는 조용히 지나가야 한다"며 "별다른 행보에 나서지 말라"는 지시와 함께, 강한 아쉬움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금융소비자연맹이 선정한 '소비자가 선호하는 은행'에서 꼴등으로 꼽힌 외환은행.
잇따른 악재를 털고, 과거 외환은행의 명성을 재연하기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보입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