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시장의 판을 드립니다. 김나래의 데일리노트입니다. 먼저 키워드 확인하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지수는 디커플링, 업종은 커플링’입니다. 경기민감주의 약세는 한국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에너지, 소재 업종의 약세는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한국과 중국의 4월 업종별 수익률을 볼까요? 지수가 디커플링 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에너지/소재/산업재 약세, 헬스케어/유틸리티/통신/필수소비재의 강세입니다.
미국의 경우 4월 발표된 제조업지수, 고용지표, 소매판매가 잇따라 예상을 하회하면서 경기방어 업종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한국과 중국은 지수조정의 대안으로서 경기방어주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당분간 이들 업종의 상승세는 동조화되면서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다음 키워드는‘ELS 대란 우려’입니다. 예전에 대형주하면 우량이라는 단어가 항상 따라다녔는데 옛말이 돼버렸습니다.
코스피 100종목 가운데작년 1월 대비 주가가 30% 이상 하락한 종목은 GS건설 등 9개가 있었습니다.
GS건설은 최고가 대비 62.2% 급락했고요.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상선, STX팬오션은 60% 넘게 떨어졌습니다. 동국제강, 롯데케미칼, 엔씨소프트, OCI도 반토막이 났습니다.
반토막 난 주가가 대형주가 늘어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초자산 대형주 폭락→ELS 녹인베리어(원금손실이 일어날 수 있는 주가 수준) 터치→헤지 물량 청산→대형주 다시 폭락'의 악순환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ELS발(發) 물량 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금호석유, NHN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원금비보장형 ELS 일부 상품은 이미 원금손실구간을 터치했고, 녹인(손실구간) 직전인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두산인프라코어 급락’입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 GDP가 작년 1분기보다 7.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경제전문가 예상치 8.0%를 밑돈 수치인데요.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외국인 매도가 증가하고 있다는데요.
굴삭기 판매와 공작기계 판매는 큰 변동이 없지만 중국 정부의 공격적 부양책이 없으면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기술적으로 봤을 때도 38000원 최고가 대비 그리고 작년 2만 4천 원 정도부터 현재 만 2천원 구간 까지 내려온 만큼 바닥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추세하락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만도까지 추락하나?’입니다. 모기업 리스크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당초 만도는 올해부터 수익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한라건설 유상증자라는 복병을 만났습니다.
어제 장 시작하자마자 하한가로 직행했습니다. 만도의 지배구조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을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잇달아 낮추고 있습니다.
구조는 이렇습니다. 만도가 마이스터에 3,786억 원의 증자를 진행하
이는 올해 만도의 예상 영업이익 3,190억 원을 넘어서는 규모입니다. 이번 증자결정으로 만도의 보유 현금성 자산이 거의 없어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한라건설 리스크가 만도로 전이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지금까지 김나래의 데일리노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