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판매하는 재형저축 펀드, 예상만큼 고객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일부 특정펀드에만 자금이 몰리고 있어 증권사들 그야말로 '울상'이라고 합니다.
최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증권사들이 이달 초 60여개의 펀드를 출시하며 재형저축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예상만큼 고객들의 호응은 크지 않습니다.
▶ 인터뷰(☎) : A증권사 직원
- "재형펀드보다 재형저축, 은행 쪽 가입이 많아서… 펀드 많이 하셨던 분들이 사후관리가 잘 안돼서 문제가 많이 됐다고 기억하고, 접근성 면에서 은행은 어디가나 있으니…"
▶ 인터뷰(☎) : B증권사 직원
- "증권사는 펀드 쪽으로 구성돼 있어서 은행 쪽을 선호하시죠.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그나마 판매되고 있는 상품도 일부 상품에만 쏠리고 있습니다.
60여개의 재형펀드 가운데 대부분이 설정액 0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한국밸류10년투자 재형펀드는 36억 원이 몰렸습니다.
전체 재형펀드 가운데 47%의 점유율입니다.
이에 증권사들은 사은품 지급 등 각종 이벤트를 펼치고, 영업사원들에게 할당까지 했지만 큰 효과가 없는 상황입니다.
또 재형펀드는 은행에서도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증권사의 상품이 매력이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수익원이 돼줄 줄 알았던 재형펀드,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며 증권사들의 시름은 깊어집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