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시장의 판을 읽어 드립니다. 김나래의 데일리노트 시간인데요. 먼저 키워드 확인하시죠.
첫 번째 키워드 확인해보겠습니다. ‘외국인 매도 피크?’입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뱅가드 등의 이슈로 미국ㆍ영국계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중국계 자금의 국내증시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어 수급공백 우려가 심하다고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외국인 시각에서 환율은 어떨까? 해석하면 한국 수출에 유리한 동시에 원화표시 자산에 대한 매수에 나서기 부담 없는 수준이라는 의견이 아직까지는 다행입니다.
역발상적으로 생각하면 한국 증시가 올해 이머징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우선적인 관심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박스권 장세’ 대응입니다. 증시 주변에 돈은 넘쳐나는데 돈이 몰려들어야 주가가 들썩거릴 것이라고 여의도 증권맨들이 하는 말입니다.
실제 증시 주변자금은 100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대기성 단기자금인 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43조원대로 2011년 5월 이후 최대칩니다.
주식 시장을 맴도는 대기자금이 많다는 것은 지수가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지수 등락이 없다 보니 그저 지켜볼 뿐, 상승이든 하락이든 어느 쪽에도 ‘베팅’을 하지 못하는 겁니다. 아마 뜨끔 하신 분들도 계실 듯합니다.
몇 가지 팁을 드릴까 합니다. 우왕자왕 하지 마시고 첫째, 쌀 때 선점하라 대형주 대신 중소형주, 펀더멘털보다 거래량, 시세차익 대신 배당 노려라. 국내가 못 미덥다면 해외로 눈을 돌리라는 조언이 나옵니다.
다음 키워드는 ‘은행과 건설업종’ 볼까요? 15년 만에 부활한 경제장관회의 첫 회의가 개최된 것을 계기로 정부가 추경예산 편성을 비롯한 내수부양 카드를 조만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 통계 결과를 보니 외환위기 이후 5조원 이상의 추경 예산이 편성된 적은 총 네 차례였는데요. 모두 해당 연도에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뛰었다고 합니다.
은행주와 건설주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것도 추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조선업종’ 볼까요? 보통 조선사들은 수주 대금을 수주 계약, 후판 절단, 도크 진수, 명명, 선박 인도 등 다섯 차례에 걸쳐 나눠 받습니다.
원래는 스탠더드 방식은 다섯 차례에 걸쳐 20%씩 대금을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2009년부터 건조대금의 절반 이상을 선박 인도 시점에 지급하는 헤비 테일형 계약이 주류를 이루게 됐습니다. 즉 다섯 차례에 걸쳐 '10%:10%:10%:10%:60%'로 나눠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헤비테일' 잔금 유입으로 인한 올해 조선 3사의 순차입금 감소분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이 같은 방식으로 4조원의 현금이 순유입 될 전망이어서 올해 하반기 이후 조선업종에 호재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김나래의 데일리노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