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애플이 최신 제품 아이폰5를 앞세워 국내 자급제폰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국내 자급제폰 시장을 연 국내 제조사들의 제품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애플 아이폰5가 본격적으로 국내 자급제폰 시장에 뛰어 들었습니다.
지난 5월에 시행된 단말기 자급제는 이용자가 스스로 구입한 휴대폰을 원하는 통신사와 요금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통신사의 요금할인 등 보조금 혜택이 없기때문에 다소 높은 가격으로 휴대폰을 구매해야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현재 애플은 인터넷 애플 스토어를 통해 최신 제품인 아이폰5를 비롯, 아이폰4와 4S를 자급제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내 자급제폰 시장에 물꼬를 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은 찾아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국내 첫 자급제폰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갤럭시M스타일'과 '갤럭시에이스플러스' 등을 지난 7월과 11월에 각각 출시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지역 내 일곱 곳의 삼성 딜라이트 샵을 확인해 본 결과 삼성 자급제폰은 구할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삼성 딜라이트샵 관계자
- "저희 재고가 다 나갔어요. 저희가 물품은 요청한 상태인대요. 언제 들어 올 지는 아직 공지를 못 받아서요. 2주 전까지는 있었던거 같은데…찾는 사람은 계속 있는데 재고가 없어요."
LG전자도 지난 9월 스마트폰 '옵티머스 L7'을 자급제폰으로 내놓으며, 국내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는 듯 했습니다.
'옵티머스 L7'의 경우 북미·유럽·아시아 등 50여 개 국가에서 출시돼 큰 인기를 얻은 제품입니다.
하지만 '옵티머스 L7'도 LG베스트 샵에서 찾아보기는 어려웠습니다.
▶ 인터뷰(☎) : LG 베스트샵 관계자
- "저희도 물량이 없어서 판매를 못하고 있습니다. L7폰을 많이 구하고 있는데 많이 안나오네요. 한달동안 안나오고
LG베스트샵은 스마트폰을 취급하지 않은 매장이 있음에도 홈페이지 등 스마트폰 취급 매장에 대한 안내는 어디에도 없는 상황입니다.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도입된 국내 단말기 자급제가 제조사들의 무관심으로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 [yoo.j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