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동안 대학이나 지자체의 주거래은행이 되려면 거액의 출연금을 내야만이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강력한 제재 속에 출혈경쟁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서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충남권의 한 대학교 주거래은행 선정 응찰에 참여했다고 밝힌 은행은 1곳에 불과합니다.
NH농협과 시중은행들도 제안을 받았지만,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응찰하지 않았습니다.
응찰에 참여한 KB국민은행이 적어낸 기부금 역시 대학 측 요구치에 크게 미치는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대학·지자체 측이 원하는대로 출연금을 내야 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입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2010년까지는) 출연금 시장에서 좀 퍼주기, 그런 과열현상이 있었다고 저희들은 봅니다."
이같은 변화는 금융당국이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강력 제재할 것"이라며 은행들에게 엄포를 놨기 때문입니다.
이에 은행들은 수익성을 고려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응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함께 테마검사를 통해 은행을 적극 단속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부금고 자리를 놓고 NH농협은행과 갈등이 있었던 KB국민은행은 금감원이 몇가지 주제를 정해놓고 실시하는 테마검사를 받았습니다.
금감원은 국민은행이 응찰 과정에서 부산시에 적어낸 출연금과 조건들이 수익성 측면에서 타당했는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내부통제 관련 이슈가) 원래 핵심테마고 검사 나온 김에 여러가지 다 보니깐, 출연금도 검사한 것 같아요. "
지난해 주요 은행들이 대학·병원·지자체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되기 위해 들인 출연금만 1,600억원.
금융당국의 지도 하에 이같은 출혈경쟁 관행이 줄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