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반값등록금 도입을 놓고 재원 부족을 이유로 정치권과 정부가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그런데 일부 정부 산하기관에서는 임직원 자녀의 학비를 세금으로 지원해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유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임직원의 초등학생 자녀 학자금으로 2억1630만원을 지급했습니다.
수혜를 받은 임직원은 모두 21명, 1인당 1,030만원 꼴입니다.
국내 사립대학교의 평균 등록금 742만원은 물론, 가장 학비가 비싸다는 의과대학 등록금 1,004만원보다도 많습니다.
무역보험공사도 초등학생 자녀 학비로 1인당 1,288만원을 지원했습니다.
문제는 학비로 지원된 예산이 자체 수익이 아닌 국민 세금이란 점입니다.
수은과 무역공사의 학자금 지원은 용도사업으로 급여성 예산으로 편성돼 있습니다.
이들 기관은 왜 예산으로 평균 학비보다 많은 금액을 임직원 자녀 학비로 지원했을까?
수은과 무역공사는 다수의 임직원이
하지만 해외주재원이 많은 코트라나 코이카는 초·중학생 자녀의 학비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그동안 반값등록금을 강하게 반대했던, 기획재정부 산하기관입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