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기업들의 경영사정도 악화되며 신규설비 투자도 줄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위기에 대응하는 태도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참 다르다고 합니다.
어떻게 다른지, 최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올해 상반기 상장법인의 신규시설 투자금액은 6조1천3백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이상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규 투자가 급감한 이유에 대해 경제 상황이 안좋은 만큼 기업들이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유병규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
- "상장기업의 투자가 부진한 이유는 첫째로 경기가 계속 침체되어 있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대내외 여건이 불확실하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예비용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에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달랐습니다.
주로 대기업이 상장해 있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신규투자 금액은 5조6천억 원으로, 20조 4천억 원을 기록한 지난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72% 이상 줄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이 주로 상장된 코스닥법인의 경우 신규 투자는 오히려 1,200억원 가량 늘었습니다.
규모가 큰 대기업의 경우 신규투자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위기를 기회삼아 공격경영을 하고 있는 겁니다.
대기업의 사내 유보금도 지난해 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3월 말
특히 10대 그룹의 경우 183조원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기업이 이렇게 신규투자를 기피한 채 현금 보유에 치중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 잠재력은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