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건희 삼성 회장의 취임 25주년이 한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삼성가의 재산상속 소송 문제 등으로 기념식은 조촐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25년전인 1987년 12월 1일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의 수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 회장은 세계시장에서 변방에 머물던 삼성그룹을 25년만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궈냈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 취임 25주년 기념식은 조촐하게 치룰 전망입니다.
삼성그룹은 지난 추석때 이 회장의 취임 25주년을 기념해 임직원들에게 50만원 상당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삼성 관계자
- "이벤트가 따로 준비되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시끌한 상황이니까, 한다고 해도 사내에서 조용하게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두 가지 이유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먼저 삼성가 장남, 이맹희 씨가 동생인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7천억원 대의 상속 소송이 진행중입니다.
이 회장은 형님인 이맹희씨가 집안에서 퇴출당한 인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따라서 12월 18일 법원의 변론절차 종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대내외 환경이 어려운 것도 부담입니다.
글로벌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12월 19일 대선이후 새 정부의 대기업 정책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삼성 이건희 회장의 취임 25주년 기념일은 심기일전의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 될 전망입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 [yoo.j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