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가 20포인트나 급락했습니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쏟아져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1300선 정도에서는 지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라호일 기자!
1.먼저 마감시황 전해주시죠.
2.오늘 주가 하락원인에 대해서 자세히 짚어주시죠.
3.그렇다면 주가가 앞으로 얼마나 더 빠질 것으로 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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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터질듯 터질듯 하면서도 안터지던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일부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가 결국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오늘 코스피지수는 20.81포인트 1.54% 떨어진 1334.08포인트로 마감이 됐습니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동반 매도했는데 현물은 277억원어치를 내다팔면서 사흘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습니다.
기관도 프로그램 매도의 영향으로 팔자로 돌아섰고 개인만이 순매수했습니다.
운수창고와 건설 유통 등 거의 전업종이 약세를 나타냈고, 한국전력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하락했습니다.
공정위가 현대·기아차 그룹의 부당 내부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으로 현대차 등 관련주가가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코스닥시장도 장중 한때 600선을 넘는 강세를 보이다가 결국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5.72포인트 하락한 591.96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2.오늘 주가 하락의 직접적 원인은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였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만 천계약이나 팔았는데.. 이는 곧 베이시스의 악화를 가져왔고, 프로그램 차익매물로 이어졌습니다.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긴장감이 높은 상황에서 외국인이 프로그램 매물의 출회를 촉발시킨 것입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비차익쪽으로 오히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프로그램 매도물량 자체는 242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이밖에 장 후반 일본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3.오늘 프로그램 차익매물은 천억원 정도에 불과했지만 지수는 20포인트나 빠졌습니다.
따라서 2조원이 넘는 매수차익잔고 가운데 앞으로 얼마나 프로그램 매물로 출회되느냐에 따라 시장은 더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선물 관계자는 이같은 시장상황에 대해 오늘은 워밍업 즉, 준비운동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시말해 앞으로 매물폭탄이 터지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관건은 그동안 선물을 열심히 사들였던 외국인이 선물을 얼마나 파느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물 전문가들은 내일 외국인의 움직임을 봐야 보다 정확한 방향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주가가 프로그램 매물에 의해 일시적으로 출렁거린다고 하더라도 대체적으로 6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1300선에서는 지지될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하락이 오히려 매수의 기회라는 견해에는 아직 변화가 없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