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을 통해 먹고사는 우리나라로서는 수출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데요.
주요 수출 품목들마저 휘청거리면서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참 배를 건조하고 있는 조선소입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밝지 않습니다.
지난달까지 수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넘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선박뿐만이 아닙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우리나라 13대 수출 품목 가운데 7개 품목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이 주요 품목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지식경제부는 올해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음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상반기까지 근소하나마 수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던 철강 제품과 자동차, 석유 제품 등도 지난달부터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 인터뷰 : 오일환 / 철강협회 부회장
- "철강 산업이 어려운 이유는 첫째는 글로벌 경기침체고 두 번째는 공급 과잉입니다."
이 같이 공급 과잉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수출 감소로 이어지는 상황이 여러 업종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수출 주력업종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는 반덤핑 등 수입 규제 조치가 증가하면서 수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는 하반기 수출확대를 위해 초단기 대책을 수시로 발표하고 업종별 간담회를 통해 애로 사항을 즉각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와 중국 경기회복 지연 등 대외 여건 악화로 하반기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