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이틀째 우리 증시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사흘 전까지만 해도 단 이틀을 제외하고 매일 한국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금액으로는 5조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이틀 전부터는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증시를 쥐고 흔드는 외국인이 이제 매수세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시 분석가들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합니다.
▶ 인터뷰 : 오온수 / 현대증권 연구원
- "코스피 전체를 순매수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고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일부 업종과 종목 위주로 순매수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외국인이 하루 동안 사들인 금액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IT, 그리고 현대차 3인방에 몰려 있습니다.
하지만, 9월이 지나면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오재열 /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올해 외국인 매매 추이를 살펴보면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만기 도래 규모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10월과 11월, 12월에 국채 만기도래가 적다면 외국인의 매도세는 진정될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증시 분석가들은 외국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신흥시장으로 유입되려면 미국과 유럽 안방의 문제가 먼저 해결되는 기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