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지표가 다소나마 개선된 것으로 나왔지만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다음 주 증시는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 대응이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은 극심한 혼돈상태로 빠져들지도 모릅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오면서 일단 시장은 최악의 국면은 피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추면서 상황은 다시 악화일로에 놓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그동안 제기돼왔다는 점에서 새로운 악재가 불거진 것은 아니지만, 소재 자체가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기에 충분히 충격적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충격적인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열리는 다음 주 우리 증시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단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일시적으로 1,900선 지지 여부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 대응이 나오지 않는다면 사태 호전의 계기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시각으로 9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 FOMC의 회의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의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제기된 유럽의 움직임도 변수입니다.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재정위기를 돌파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국내에서는 다음 주 목요일 금통위의 금리결정이 변수가 될 전망이지만 현재로선 금리인상보다는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채 추격매도를 자제하고 시장의 상황을 관망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