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코스피는 장 막판에 갑자기 폭락했습니다.
일부 외국인들이 옵션 만기일을 맞아 청산에 나서면서 막대한 매도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피는 온종일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소폭 약세로 장을 마감하는가 싶던 코스피 지수는 장 막판 갑자기 외국인이 대량 매도로 급변했습니다.
마감 직전까지만 해도 2천800억 원 가량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이 마감 동시호가에서 1조 3천억 원의 순매도로 돌변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코스피는 53포인트 급락하며 1914로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외국인 매매가 집계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차익 프로그램 순매도, 전체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 역시 사상최대였습니다.
시총 34위까지 대형주가 기아차 단 한 종목을 빼고 모두 하락했습니다.
외국계 증권사인 도이치 증권 하나의 창구를 통해 1조 8천억 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도가 쏟아졌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도이치증권이 청산 시기를 저울질하다가 만기일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누적해뒀던 매수차익잔고를 일시에 청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번 충격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해 투자자들이 반신반의하면서 주가의 상승탄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세중 /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 "국내 투자가들이 외국인 자금에 대한 반응이 달라지면서 주가상승 효과가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반면 이번 폭락이 하루짜리 악재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폭락이 일부 외국계 투자자의 대량매도 때문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방향이 바뀐 건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선물과 현물 간의 가격 차이를 고려하면 바로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어서, 증시의 상승 반전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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