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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나이지리아전에서 베일을 벗은 조광래호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축구팬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수비 조직력 불안이라는 문제점도 드러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나이지리아전은 스리백을 바탕으로 한 3-4-2-1 포메이션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공격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많았고, 미드필드에서 전방으로 나가는 패스의 질과 타이밍이 돋보였습니다.
물론 문제도 있었습니다.
소집 후 이틀 만에 경기를 치른 탓에 수비 조직력이 불안했습니다.
칼루 우체의 프리킥 상황에서 대표팀 수비수들은 공만 쳐다보다가 피터 오뎀윙기에게 헤딩골을 내줬습니다.
조광래 감독은 공격 시 중앙 수비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하는 '변형 스리백'을 쓰겠다고 말했지만, 수비진의 중심을 잡던 이정수는 자신의 임무를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선수들이 '조광래 축구'에 적응하지 못한 탓입니다.
나이지리아의 전력이 정상이 아니었다는 점도 대표팀이 2-1 승리에 취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나이지리아의 측면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아 대표팀 수비진은 '제대로 된 모의고사'를 치를 수 없었습니다.
대표팀은 9월에는 이란과 10월에는 일본과 친선경기를 벌입니다.
수비 조직력 보완과 '플랜 B'로 이용할 포백 수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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