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에 나온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새 둥지를 틀게 됐습니다.
2년 총액 420억 원에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으며 팀 내 최고 연봉의 주인공 자리를 꿰찼습니다.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어썸킴' 김하성의 선택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탬파베이 레이스였습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안긴 2년 2900만 달러가 팀 역사상 5번째로 큰 FA 계약 규모일 정도로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구단!
돈을 많이 쓰는 팀이 아닌 만큼 김하성의 행선지 후보로 꼽히지 않았는데, 유격수 보강을 위해 통 크게 지갑을 연 겁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팀 내 최고 연봉을 선사한 데다, 1년 후 다시 한번 F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까지 내밀며 김하성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거포 유격수'로 한국을 평정하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김하성은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이 가능한 타격을 보여준 데다,
2023년엔 빅리그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까지 받으며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FA 계약이 가능하단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하성 / 지난해 1월
- (FA 1억 달러 이야기도 나오는데?) 받을지 안 받을지 모르겠는데, 일단 감사하고,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동기부여도 되고요.
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라 건강에 의문부호가 달리며 좀처럼 팀을 찾지 못하던 상황.
탬파베이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올 시즌을 마치고 옵트아웃을 행사해 다시 한번 FA 대박을 노릴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도 홈페이지를 통해 '수술 후 팔 상태가 의문이지만 가치 있는 도박'이라며 김하성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가운데,
김하성이 올해 자신을 증명하며 초대형 계약에 도전할 수 있을지 야구팬의 시선이 모입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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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박경희 김규민
화면출처: ML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