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국가대표 2루수 김혜성이 지난해 메이저리그 챔피언이자 박찬호와 류현진이 뛰었던 LA 다저스와 오늘(4일) 새벽 전격 계약했습니다.
다저스의 간판선수 오타니는 자신의 SNS에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LA 다저스가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84억 원에 계약했고 40인 선수명단에 넣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저스는 2028년과 2029년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3년 뒤 연장계약이 이뤄지면 김혜성의 계약 규모는 최대 2,2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24억 원까지 늘어납니다.
▶ 인터뷰 : 브랜든 고메스 / LA 다저스 단장
- "(김혜성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선수입니다. 우리 팀 전력에 도움이 될 겁니다."
김혜성은 지난 한 달간 비공개 경쟁입찰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습니다.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제안도 받았지만 포스팅 종료를 3시간여 앞두고 극적으로 다저스와 계약했습니다.
김혜성은 에이전트사가 같은 다저스의 간판선수 오타니의 조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타니는 자신의 SNS에 김혜성의 사진과 함께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은 이뤘지만, 이번 계약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빠진 것으로 알려져 다음 달 시작될 스프링캠프에서 26인 선수명단에 들기 위한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합니다.
현재 국내에 있는 김혜성은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미국으로 건너가 신체검사를 받고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