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창단 후 첫 준우승이란 동화 같은 성적을 낸 프로축구 강원 FC가 윤정환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프로축구 최고의 흥행작이었던 '강원동화'의 결말은 이별일까요.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강등 위기였던 강원FC를 준우승으로 이끌며 K리그 감독상을 받은 윤정환 감독.
▶ 인터뷰 : 윤정환 / 강원FC 감독
- "저희 선수들이 굉장히…팀이 하나가 되어 더욱더 강한 팀으로 변모하게 됐고."
'강원동화'를 쓴 윤정환 감독과 강원FC가 연봉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결별 수순을 밟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감독은 강원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리그 최고 대우 수준인 10억 원 상당의 연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윤정환 / 강원FC 감독(지난달 29일)
- "지금 상황에선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고요. 좋은 성과도 올리고 이렇게 좋은 선수들도 배출했는데 거기에 대한 평가를 해 주시지 않을까."
강원FC는 윤정환 감독의 공로를 인정하지만, 혼자만의 성과가 아닌 만큼 파격적인 인상 요구를 들어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병지 / 강원FC 대표이사
- "상황을 가지고 의논을 하고 있는데 격차가 상당히 큽니다. 격차를 줄이기 위한 그런 정도가 아닌 상황이기 때문에 계약에 대한 방향은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원FC 김병지 대표는 오는 6일 라이브 방송에서 윤정환 감독과의 재계약 상황에 대해 밝히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