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다저스 외야수의 수비를 방해한 양키스 팬이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3연패 뒤 1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한 양키스, 어긋난 팬심 때문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이규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우측 파울라인으로 향하는 타구를 다저스의 우익수 무키 베츠가 끝까지 쫓아갑니다.
관중석을 향해 손을 쭉 뻗어 공을 낚아채려는 순간, 무언가에 걸린 듯 팔을 빼지 못하고 공은 그대로 튕겨 나옵니다.
베츠가 공을 놓친 건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관중 두 명의 황당한 방해 공작 때문이었습니다.
한 관중이 두 손으로 베츠의 글러브를 가리는 것도 모자라, 옆에 있는 관중은 아예 글러브를 열어 안에 든 공을 꺼내려 합니다.
▶ 인터뷰 : 현지 해설
-베츠가 공을 낚아챘고, 팬은 베츠의 글러브를 낚아채네요! 안에 든 공을 꺼내려 하네요!
결국 수비 방해가 인정되며 아웃이 선언됐고, 베츠의 수비를 방해한 관중 2명은 곧바로 퇴장당했습니다.
응원 매너에서 진 양키스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승리를 챙겼습니다.
1-2로 끌려가던 3회 말, 7번 타자 볼피가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8회에 터진 토레스의 쐐기 3점 홈런을 앞세운 양키스는 다저스를 11-4로 꺾으며 3연패 끝에 1승을 거뒀습니다.
1승만 더 챙기면 우승을 확정 짓는 다저스와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노리는 양키스의 5차전은 내일(31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
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고현경
화면출처: X @Sprints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