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했다는 MBN 단독 보도 이후 정부 차원의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키틴 뮤노즈 유네스코 친선대사가 우물쭈물하지 말고 서두르라고 권고했습니다.
이규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27년째 유네스코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스페인 국적의 키틴 뮤노즈 대사가 "한국이 빨리 태권도를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뮤노즈 대사는 MBN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이 빨리 등재 신청을 해야 유네스코에서 공동 등재를 위한 중재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유네스코 오드리 아줄레 사무총장과 태권도 남북 공동 등재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뮤노즈 대사는 한국 정부도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유네스코 친선대사가 직접 우리 정부의 빠른 대응을 권고했지만, 국가유산청은 "국내 절차에 따라 빨라야 4년 뒤에나 등재 신청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최재춘 / 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장
- "그때 되면 다 북한 태권도로 다 돼버리는 거예요. 세계 태권도인들이 그렇게 알게 되면 이거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한편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 등재와 별개로 아직 지방자치단체 무형유산으로 머물러 있는 태권도를 국가유산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심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