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국회 상임위 곳곳에서 대치 정국이 이어졌지만 유독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선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국회까지 체육계 개혁을 외친 건데,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체육회장 들으라는 듯 "체육이 정치조직화 돼 있다"고 작심 비판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체위 회의 시작 전부터 대한체육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낸 유인촌 문체부 장관.
▶ 인터뷰 :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체육계 개혁은) 정상적으로, 올바르게, 상식적으로. 그렇게 할 겁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눈앞에서 '정치 조직화된 체육계를 확실히 고치겠다'며 체육회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체육을 생각하고 체육인을 생각하는 정책이면 되는데, 너무 사유화돼있다, 체육이 '정치 조직화' 돼있다…."
여야 의원들의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특히, 파리 올림픽 참관단으로 체육계가 아닌 인사들이 들어간 것을 지적했는데,
▶ 인터뷰 :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
- "국민 세금을 갖고 참관단을 운영하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체육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로 구성돼서 일정이 짜여져야 하는데…."
이기흥 회장이 '오래된 관행'이라고 하자, '엉뚱한 대답을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
- "참관단 문제는 과거 오래전부터 해왔습니다. 참관단이 늘어난 것은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하면서 늘어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동문서답하면서 (참관단이) 실제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설명을 안 해요."
한편, 문체부는 "배드민턴협회와 축구협회 등 체육계 진상조사 결과를 이르면 추석 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