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일정의 80%만 치르고도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한 프로야구가 사상 첫 '천만 관중'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역대 최악의 폭염보다 뜨거운 순위 경쟁이 팬들을 경기장으로 부른 건데요.
신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열대야가 한 달째 서울을 뒤덮는 와중에도 야구장을 찾는 사람들.
▶ 인터뷰 : 김보경 / 야구팬
- "자주, 많이 직관으로 직접 선수들 응원하면서 열심히 즐기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끊이지 않는 관중 행렬에 한국 프로야구는 시즌이 한창인 8월에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흥행 돌풍의 비결은 날씨보다 더 뜨거운 순위경쟁!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 SSG와 꼴찌 키움의 승차가 6경기밖에 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류현진 / 한화 이글스 투수
- "선수들도 끝까지 이길 수 있는 경기 많이 해서 10월에 경기할 수 있도록…"
▶ 인터뷰 : 전준우 /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 "아직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10개 구단의 치열한 순위 경쟁 속 순위표 최상단을 차지한 1위 기아는 지난해보다 평균 관중이 7천 명 늘었고, 2위 삼성·3위 LG·4위 두산은 나란히 100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전통의 인기팀 롯데와 5위 지키기에 나선 SSG도 100만 관중 카운트다운에 들어선 데다, 한화는 60차례의 안방 경기 중 41차례를 매진시키는 괴력을 발휘하기까지!
한 경기에 만 오천 명 가까운 관중이 들어서는 지금의 추세라면 9월 중순엔 꿈의 천만 관중도 넘어설 수 있습니다.
폭염도, 파리 올림픽도 막지 못한 프로야구 열기가 한국 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장을 쓰기 위한 질주를 이어갑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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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