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유도에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안긴 허미미 선수. 올림픽을 준비하고 치르느라 무척 피곤하지만 쉴 틈이 없다고 하는데요.
올림픽 출전만큼 긴장되는 일본 명문 와세다대 졸업시험을 앞두고 있어서입니다.
시험공부가 시급하다고 하면서도 배우 남주혁은 꼭 보고 싶다고 말하는 22세 대학생 허미미 선수를 신영빈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특유의 환한 미소와 함께 광복회를 찾은 허미미가 독립유공자 유족회원증을 받습니다.
일제강점기,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지사 허석 선생의 5대손 자격입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 허미미는 자랑스러운 현조부께 4년 뒤엔 메달 색깔을 바꿔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 "다음에는 꼭 (현조부 묘소에) 금메달을 가지고 가고 싶고…"
태극마크를 달라는 유언을 남겼던 할머니도 오늘따라 더 보고 싶습니다.
- "만나면, 만약에 있다면 메달을 보여주고 싶고, 그리고 정말 힘든 것도 있었는데 그래도 열심히 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뭐든지 열심인 그녀, 눈코 뜰 새 없는 스케줄에 취미생활은커녕, 다가올 졸업 시험공부도 아직이지만 긍정 에너지는 여전합니다.
- "노래방 가고 싶고, 약간 편하게 주말 보내고 싶어요.
= "졸업 시험은 준비는 좀 하고 계세요?
- "지금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아직 하나도 안 해서…"
코리아하우스에서 사격 김예지에게 받았던 응원으로 자신의 인기를 실감한 허미미.
롤모델인 배구 여제 김연경과 올림픽 후 SNS '맞팔'을 하게 된 태권도 김유진을 벤치마킹해 '최애' 연예인 남주혁에게 한마디 남겨 봅니다.
- "잘 생기고, 너무 멋있고 그래서, 저 정말 한 번만 좀 보고 싶어요."
긍정 에너지에 '광복회원'이란 책임감까지 더한 한국 유도의 희망이 4년 후 LA 올림픽을 기다립니다.
- "이번에 올림픽에서 많이 응원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유도를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파이팅!"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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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그래픽: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