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밝혀지지 않았지만, 센강 수질 문제 다시 도마 위로
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경기 후 구토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센강 수질 문제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 트라이애슬론 남자 경기에 나선 캐나다 타일러 미슬로추크(29)는 결승점을 통과한 이후 구토하는 모습. / 영상 = X(옛 트위터) 캡처 |
외신 보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트라이애슬론 남자 경기에 나선 캐나다 타일러 미슬로추크(29)는 결승점을 통과한 이후 10여 차례 구토했습니다.
이 모습은 카메라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중계됐고, SNS에서 급속도로 퍼져 나갔습니다.
선수가 이상증세를 보인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센강의 수질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상황에 구토 장면이 생중계되면서, 수질 악화가 선수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현지시각 31일 트라이애슬론 여자부 선수들이 센강에서 수영하는 모습. / AP = 연합뉴스 |
실제로 올림픽 개회식 날 폭우가 쏟아지면서 폐수가 센강에 흘러들어 수질이 악화돼 트라이에슬론 경기가 미뤄지기도 했습니다.
대회 직전 수질검사를 진행했는데, 대장균 등 세균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선 겁니다.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카상드르 보그랑은 경기 직후 방송사 프랑스2와 인터뷰에서 "경기 직전에 구토했다. 센강 훈련 때문인지, 내가 긴장해서 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세스 라이더는 "파리에 온 후 일부러 손을 씻지 않았다. 대장균에 익숙해지기 위해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도 손을 씻지 않는다"며 센강 경기 강행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센강에서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5일 트라이애슬론 혼
현재 수영을 제외하고 사이클과 달리기 종목만 치르는 '듀애슬론 방식'으로 변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파리 외곽의 베르쉬르메르 해상경기장에서 마라톤 수영을 치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