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선발대가 오늘 금메달을 꿈꾸며 '결전지'로 떠났습니다.
파리행 비행기에 실은 선수단 짐 중에 냉풍기가 눈에 띄었는데요. 선수들은 왜 냉풍기를 갖고 떠났을까요?
신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40도를 넘나드는 역대 최악의 폭염 속 올림픽이 될 거란 파리 올림픽.
'친환경 올림픽'이란 목표 아래 선수촌엔 에어컨마저 따로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찜통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우려를 안고 파리행 비행기에 오른 우리 올림픽 선수단 선발대.
사격 대표팀의 총기와 탄알 사이로 차곡차곡 쌓인 냉풍기가 시선을 끌고, 배드민턴 남자복식 강민혁의 목엔 선풍기가 걸려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에서 쿨링조끼와 쿨패드 등을 선수단에 보급했고, 파리 현지에서 냉풍기도 지급할 예정인 가운데 종목별 선수단도 저마다 대비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김학균 /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
- "개인 선풍기, 그다음에 냉풍기, 아이스 쿨링 스프레이도 저희가 따로 준비했고…."
▶ 인터뷰 : 안세영 /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
- "목에 거는 선풍기도 가져가고요, 아이스 패치나 그런 것도 많이 가져가는 것 같아요."
복싱 대표팀은 더위에 적응하려 에어컨을 끄고 훈련하는 시간을 가진 데다, 목에 거는 선풍기도 준비했지만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긍정적인 마음가짐입니다.
▶ 인터뷰 : 임애지 / 파리올림픽 복싱 국가대표
- "제가 지금 어차피 감량해야 하는 상태여서 '오히려 잘 됐다'하고…"
올림픽 막바지 준비에 나선 우리 선수단이 더위와의 전쟁을 슬기롭게 넘기며 영광의 순간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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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그래픽: 김정연 박민주
화면제공: 대한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