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아카데미의 학생 측으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씨 측이 피해 부모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20억 원 안 부른 게 다행인 것 같은데"라며 수차례 합의금액을 변경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피해 아동 아버지인 A씨는 손웅정 감독 측의 변호사와 만나 합의금으로 5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A씨는 "손 감독하고 손흥민 형하고 다 껴 있는데 이미지 실추 생각하면 5억 원 가치도 안 되냐"며 "20억 원도 받을 수 있는 사안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손웅정 측 변호사 - A씨 통화 내용
- "언론사나 축구 협회든 (말)해서 아예 거기(SON 아카데미) 자체를 없애버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저도 변호사랑 얘기할 거 아니에요. '20억이든 불러야 그냥', 최소 5억 밑으로는 합의하지 마세요' (했어요)"
-"그런데 5억 원은 좀 심한 거 아닙니까?"
="5억 원이 심하다고? 아니요. 안 심해요. 저는 20억 안 부른 게 다행인 것 같은데.
A 씨는 손 감독 측 변호인에게 "합의금 5억 원을 받아주면 그 중 1억 원을 주겠다"는 황당한 제안까지 합니다.
-"5억 원 받아주면 내가 1억 원 줄게. 현금으로."
그러나 손 감독이 "잘못한 부분은 처벌받겠다"며 합의금 부분을 양보하지 않았고,
이후 A 씨는 아이의 멍 사진을 언론사에 제보하고 일부 매체와 만나 인터뷰하면서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A 씨측 변호인은 "손 감독의 태도에 분노한 피해자 측이 감정적으로 이야기한 것일 뿐, 진지하고 구체적인 합의금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