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네 개를 쓸어 담은 한국 근대 5종이 파리에서도 금빛 낭보를 전하려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올림픽에서 효자종목이 되겠다는 자칭 '될 놈들', 근대 5종 대표팀의 지옥 훈련 현장에 신영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어이!"
감독의 호령에 맞춰 힘차게 달리던 선수들이 갑자기 총을 쥐더니, 호흡을 가다듬을 틈도 없이 과녁을 향해 방아쇠를 당깁니다.
녹초가 된 몸을 얼음으로 달래기도 잠시, 이번엔 말을 타고 장애물을 넘더니, 펜싱장에서 서로 칼솜씨를 겨루다가, 수영장에서 물살을 가르기까지.
펜싱·수영·승마·육상·사격까지 다섯 종목을 겨뤄 최고의 스포츠맨을 가리는 근대 5종 국가대표 선수들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훈련 장면입니다.
최근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네 개를 포함해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낸 한국 대표팀.
파리에서도 네 명의 선수가 월계관 사냥에 나서는데, 상승세를 탄 선수들의 사기가 하늘을 뚫을 기세입니다.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랭킹 1위인 성승민은 첫 올림픽에 당찬 출사표를 던졌고,
"파리에서 돌아올 때는 목에 (메달) 하나는 걸고 오고 싶은 마음입니다."
근대 5종의 간판이자 '될 사람은 된다'는 좌우명을 가진 전웅태는 대표팀에 패기 넘치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네 명이 함께 가기 때문에…'될 놈들'로 하겠습니다."
가족 같은 팀워크의 근대 5종 대표팀의 힘을 보여주겠단 포부를 밝힌 이들.
경기가 열릴 베르사유 궁전에서 새로운 효자종목 탄생을 알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파이팅!"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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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그래픽: 김지형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