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야구천재 오타니 앞에서 '명품 수비'를 뽐냈습니다.
'테니스 황제' 조코비치는 테니스 인생에서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습니다.
스포츠 소식은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오타니의 LA 다저스와 한일 대표 메이저리거 맞대결을 펼친 샌디에이고의 김하성.
8회 초 1대 1 동점 상황, 1사 1·2루의 역전 위기에서 안타성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냅니다.
2루를 밟음과 동시에 1루로 던진 공이 간발의 차이로 타자보다 먼저 도착하며 팀을 구하는 병살 수비를 완성합니다.
타석에선 무안타에 그치며 안타 두 개를 때려낸 오타니에게 밀렸지만,
팀은 김하성의 '슈퍼세이브' 뒤 9회 말 끝내기로 승리하며 최후에 웃는 승자가 됐습니다.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는 웃다가 울었습니다.
경기 도중, 적막한 코트에 갑자기 알람 소리가 울리고, 프랑스의 무테가 급히 뛰어가 가방에서 휴대전화를 꺼냅니다.
멋쩍게 휴대전화를 귀에 가져다 대는 무테를 보며 미소 지은 조코비치.
관중의 폭소를 빚어낸 해프닝을 뒤로 하고 2-0으로 승리하며 팬들에게 사인을 건네고 있었는데,
관중석에서 사인을 요청하던 팬의 가방에서 떨어진 알루미늄 물병에 머리를 맞고 쓰러집니다.
괴로움에 몸부림치다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는데, 다행히 SNS를 통해 자신은 괜찮다며 팬들을 안심시켰습니다.
2003년 데뷔한 백전노장 조코비치, 20년 테니스 인생에서도 오래도록 기억될 하루를 보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편집: 오광환
그래픽: 고현경 박민주
화면출처: X @ozmo_sasa @DelMartin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