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1회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2루타까지 때려내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2개의 장타를 기록했습니다.
좌타자의 무덤으로 불리는홈구장 '오라클 파크'를 시원하게 가르며 메이저리그 적응 완료를 선언했습니다.
신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팀이 1대 0으로 뒤진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위 투수 잭 갤런의 빠른 공을 잡아당깁니다.
"우측 깊은 곳으로 향하는 타구, 정말 잘 쳤습니다! 굿바이! 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이정후의 리드오프 홈런입니다!"
시즌 두 번째 홈런이자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의 첫 홈런입니다.
"스플래시 히트. 그게 좀 유명하다고 해서 저도 왼손타자니까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비거리가 조금 모자라 꿈꿔왔던 스플래시 히트는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맥코비 만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높은 오른쪽 담장 탓에 좌타자의 무덤이라 불리는 오라클 파크를 시원하게 넘긴 통쾌한 타구였습니다.
이정후는 8회에도 끈질긴 승부 끝에 상대 투수의 9번째 공을 부드럽게 밀어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11경기 연속 안타로 코리안 빅리거의 데뷔 시즌 최다 연속 안타 기록도 새로 쓰며 메이저리그 적응 완료를 선언한 이정후.
내일은 SK와이번스에서 뛰며 KBO에서 맞붙었던 메릴 켈리와 한판 대결을 펼칩니다.
빅리그 선배 김하성도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토론토와의 경기에 출전한 김하성은 8회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였지만 팀은 5대 2로 졌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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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유진
그래픽: 이새봄 염하연
화면출처: MLB.com 유튜브 @SFGia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