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중국 당국에 갑작스럽게 체포돼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가 어제(25일)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10개월 만에 고국 땅을 밟은 손준호는 지인과의 통화에서 한참 동안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는 중국 리그에서 활동하다 작년 5월 갑작스럽게 체포돼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이유도 영문도 모른 채 10개월, 어제(25일) 귀국한 손준호는 박문성 축구해설위원과의 통화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 덕에 돌아올 수 있었다며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문성 / 축구 해설위원
- "계속 우니까 다독이다가 괜찮다고 힘 내라고…. 이제 다 끝난 거냐고 물었더니 다 끝났다고 그러면 너무 잘됐다고…."
당초 중국 당국이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를 적용하면서 손준호가 승부조작 혹은 뇌물 수수에 연루됐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손준호 측은 현재 승부조작에 관련해서는 무혐의가 확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손 선수가 안정되는 대로 추가 설명 자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손준호가 구금 중에도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며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손준호 석방에 대한 질문에, 별도 설명 없이 '중국은 법치국가'라는 대답만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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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찬규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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