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지기 통역사의 불법 도박에 연루됐단 의혹을 받은 '슈퍼스타' 오타니가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돈을 훔쳐 도박했을 뿐이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로운 통역사와 함께 나타난 오타니.
전직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 의혹으로 해고된 후 처음 언론과 만나 심경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 "저는 야구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에도 돈을 걸지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대신 베팅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습니다."
잇페이의 도박 사실을 몰랐고, 절도 피해를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 "충격을 넘어서 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앞서 잇페이는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 60억 원을 갚아줬다고 주장하다 이를 번복했습니다.
메이저리그 규정상 오타니가 불법 스포츠 베팅에 연루됐다면 1년 자격 정지도 가능한 만큼, 이를 막으려고 잇페이가 말을 바꿨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언론 접촉을 피하던 오타니가 직접 해명에 나서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단 의지를 보였지만,
잇페이가 어떻게 오타니의 계좌에 접근했는지 등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당분간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 순 없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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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강수연